관리자 2017-09-11 00:00
제 아무리 삼성중공업이 난다 긴다 해도 한국현 LNG 화물창 KC-1을 실제 LNG선 건조에 적용하는 데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선박은 SK해운으로부터 수주한 174,000cbm급 LNG선인데 현재로서는 기술적인 난관에 부딪혀 이 선박의 납기가 최소 6개월 정도 늦어질 전망이다. 완공 후 한국가스공사에 장기용선될 이 선박(SK Serenity, Hull No 2153)은 당초 지난 8월에 인도될 예정이었고 자매선 (SK Spica, Hull No 2154)은 9월에 인도될 예정이었다.
문제는 KC-1에 사용되는 철강재의 주름을 잡고 용접을 하는 기술이 영 시원찮은 것이다. 삼성중공업과 한국가스공사가 실물크기의 모형을 제조하여 여려가지 테스트도 해보았으나 이론상으로는 뻔한데 실제 적용을 해보니 당초 생각과는 딴 판 이라는 이야기이다.
이런 문제가 발생하자 SK해운은 Flex LNG의 170,000cbm 급 Pskov(2014년산)를 6개월+옵션기간 동안 용선을 했다.
외신은 삼성중공업이 한국형 화물창기술인 KC-1을 처음으로 적용한 LNG선을 건조하는 데 애를 먹고 있으며 삼성중공업이 새 기술을 적용한 LNG운반선을 당초 계획보다 6개월 이상 늦게 인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화물창 온도를 영하 163도로 맞춰 기체상태인 천연가스를 액체상태로 만들어 수송하는 LNG선 화물창은 천연가스가 기체상태로 변하지 않도록 보존하기 위해 높은 단열기술력을 요구한다. 국내 조선사는 지금까지 프랑스엔지니어링회사에 LNG운반선 척당 100억 원씩 내면서 화물창기술을 써왔다.
한국가스공사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는 2004년부터 해외기업에 내던 기술료를 줄이고 기술자립을 이뤄내기 위해 한국형 화물창 시스템인 KC-1을 공동으로 개발해왔다.
삼성중공업은 5월에도 대한해운으로부터 KC-1이 적용된 LNG운반선 2척을 약 1억 달러에 수주했다. 이 선박은 통영에서 제주도로 천연가스를 운반하는 데 투입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이 KC-1을 탑재하는 LNG선을 건조하는 중 기술적인 어려움에 봉착하자 관련 업계에서는 앞으로 대한해운 LNG선 건조작업에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