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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국산 LNG선 기술 좌초위기 "지원필요"

관리자 2017-09-18 00:00

신문사일간조선해양
날짜2017-09-18

삼성중공업이 국산화 LNG 화물창(저장탱크) KC-1 기술을 적용한 174,000㎥급 LNG운반선 2척에 대한 인도 일정을 연기해달라고 지난달 화주인 한국가스공사와 발주처(선주사) SK해운 측에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 당시 지난달 말 인도 예정이던 ‘SK세레니티호는 내년 2월로, 이달 말 인도 예정인 ‘SK스피카호는 내년 3월로 6개월씩 납기를 늦춰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가스공사는 올해부터 2037년까지 20년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사빈패스로부터 연간 50t의 셰일가스를 들여오기로 하고 운송업체로 SK해운을, 선박 건조업체로 삼성중공업을 2014년 선정했다. 이 선박은 LNG운반선 제조 핵심기술을 처음 국산화해 업계의 관심이 컸다.

멤브레인 탱크 설계는 가스공사 자회사인 KC LNG Tech, 제작은 국내 유일의 LNG 멤브레인 업체인 TMC가 맡았다.

하지만 LNG선 저장탱크를 제작하는 데 들어가는 멤브레인 양산이 예상보다 4~5개월 늦어지면서 선박 건조가 연쇄적으로 지연됐고, 납기지연에 따른 지체상금 문제가 불거졌다.

한국경제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인도 지연의 책임을 물어 선사와 조선사, 멤브레인 제작 업체 등에 지체상금을 부과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원호 TMC 회장은기술적 한계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R&D 인력이 200명 추가로 투입됐고 비용도 예상보다 두 배 이상 들었다양산이 4~5개월 늦었다고 지체상금을 물리면 회사가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한탄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TMC는 국내 유일 LNG 멤브레인 제작사로 문을 닫으면 납품을 대체할 기업이 없다향후 10년간 약 2조원에 달하는 로열티를 아낄 기회가 날아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중공업과 KC, TMC 등은 산업통상자원부와 가스공사 측에 지체보상금 부과를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구태완 부산대 융합학부 교수는 “10년도 더 걸릴 수 있는 기술자립을 2년 만에 해낸 것이라며정부가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